
여의도에서 조용하게 술 마실 곳 찾다가 새롭게 오픈한 혼미(HONMI) 여의도점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다른 지점을 저장해두고 있었는데, 마침 여의도 직영점이 생겼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곳.
샛강역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라 접근성도 괜찮고,
건물 내 주차도 가능해서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좋아 보였다.

📍 혼미 여의도직영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21 3층
☎ 0507-1397-4370
🚗 건물 내 주차 가능


비 오는 날 방문해서 그런지 입구 분위기부터 꽤 좋았다.
일본 감성 이자카야 느낌을 제대로 살려놓은 공간이라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겼던 곳.

입구 앞에는 거대한 항아리 오브제가 있는데, 계속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서 시선이 확 간다.
솔직히 이런 연출 하나만으로도 사진 찍고 싶어지는 분위기.
전체적으로 조명 톤도 어둡고 따뜻한 느낌이라 여의도 특유의 바쁜 분위기랑은 조금 다르게 차분한 무드가 느껴졌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픈 키친이 보인다.
일반적인 일본식 다찌 이자카야 느낌보다는 룸 중심 구조에 가까운 편이었다.


실제로 대부분 좌석이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2인부터 단체까지 다양하게 이용 가능해 보였다.
여의도 직장인 회식이나 소개팅, 조용한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만족할 듯한 분위기.

평일 늦은 시간 방문이라 내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는데, 공간 자체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우리가 이용했던 룸도 꽤 쾌적한 편이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하고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오래 앉아있기 편한 구조.
그리고 조금 재밌었던 포인트.

룸 안에 스탠딩 TV가 따로 있다.
리모컨으로 음악도 바꿀 수 있고 원하는 영상도 틀 수 있어서 일반 술집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스포츠 경기 있는 날 단체로 오면 분위기 좋을 것 같은 느낌.

우선 첫 주문은 삿포로 생맥주.
거품이 굉장히 부드럽게 올라와서 목넘김이 좋았고, 일본식 안주들이랑도 잘 어울렸다.
가볍게 시작하기 딱 좋은 느낌의 생맥주.

사케도 하나 주문해봤다.
얼음과 함께 나와서 끝까지 차갑게 마실 수 있었고, 맛 자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이었다.
사케 특유의 강한 향 부담 없이 마시기 괜찮은 타입.

같이 간 일행들 반응도 좋아서 결국 한 병 더 주문했는데, 두 번째 주문한 바틀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사케 라인업 괜찮은 이자카야는 인기 제품 재고를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해두면 좋겠다는 생각.

이날 먹었던 메뉴 중 만족도가 꽤 높았던 메뉴.
진한 미소 베이스에 달달한 감칠맛이 더해진 스타일이라 술안주로 굉장히 잘 어울렸다.
약간 자극적인 감칠맛 계열이라 계속 손이 가는 맛.
같이 갔던 사람들도 계속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던 메뉴였다.
사케랑 조합도 꽤 괜찮았던 편.


플레이팅부터 굉장히 예쁘게 나오는 메뉴였다.
연어, 흰살생선, 관자 등 여러 부위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전체적인 비주얼 완성도가 높았다.
숙성 사시미 특유의 퍼지는 식감 없이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어서 먹기 좋았고, 부드러운 식감도 괜찮았다.
특히 접시 분위기까지 잘 어울려서 사진 찍으면 꽤 예쁘게 나온다.
다만 2인 세트이다 보니 대부분 2점씩 구성되어 있어서 3인 이상 방문 시에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원래는 7종인데 사진 찍기 전에 이미 몇 개 먹어버렸다.
꼬치류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먹기 괜찮은 스타일.
불향도 적당했고 맥주 안주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항정살 자체는 꽤 맛있었다.
불향도 괜찮고 부추랑 조합도 잘 어울리는 편.
다만 개인적으로는 간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소스가 생각보다 많이 짭짤한 편이라 조금만 덜 짰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
사실 이날 먹었던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긴 했다.
술이랑 같이 먹기에는 괜찮지만 평소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 짜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 총평 : 4 / 5
분위기 하나만큼은 꽤 만족스러웠던 여의도 룸 이자카야.
프라이빗 룸 위주 구성이라 조용하게 이야기 나누기 좋았고, 비 오는 날 사케 한잔하기에 분위기가 잘 어울렸던 곳이었다.
숙성 사시미나 미소스끼야끼처럼 감칠맛 강한 메뉴들은 확실히 매력 있었고, 전체적인 공간 연출도 꽤 신경 쓴 느낌.
다만 음식 간은 전반적으로 조금 강한 편이라 짠 음식에 민감한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여의도에서 분위기 좋은 룸 술집이나 일본식 이자카야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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